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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 게이지(Gauge)가 뭐예요?

by 노란 호랑이 2025. 3. 9.



뜨개질을 시작하며 도안을 펴 보면 항상 사이즈 주변 어딘가에 있는 게이지(gauge), 뭔지는 몰라도 한 번쯤은 봤을 거라 생각한다. 간단히 말하면, 게이지는 원하는 크기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수 항목이다. 무시하고 그냥 뜨기 시작했다간 완성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고는 한다.

오늘은 뜨개질 게이지가 뭔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정확한 게이지를 맞추는 방법까지 적어보겠다. 게이지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면 뜨개질 작품의 완성도가 확 달라지고 고인 물이 되는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게이지(Gauge)란?

게이지(Gauge)는 특정 크기의 샘플을 떴을 때 몇 코, 몇 단이 들어가는지를 측정하는 단위다.

보통 10cm x 10cm 크기의 스와치(샘플 조각)를 떠서, 그 안에 몇 개의 코와 몇 개의 단이 있는지 세어보면 된다.

 

대부분의 뜨개질 패턴에는 ‘권장 게이지’가 적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스웨터 패턴에 *10cm x 10cm = 20코 28단*이라고 나와 있다면, 내가 뜨는 게 이 숫자와 최대한 비슷해야 원하는 크기로 완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힘이 다르고 뜨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같은 실과 바늘을 사용해도 게이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먼저 스와치를 내서 게이지 체크를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게이지의 시작


 

 

뜨개질에서 게이지 개념이 중요하게 여겨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과거에는 손뜨개가 주로 생활필수품을 만드는 용도로 쓰였기 때문에, 정밀한 크기보다는 기능성이 더 중요했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뜨개질이 점점 패션과 취미로 자리 잡으면서 보다 정교한 패턴과 디자인이 요구되었고, 그때부터 게이지 개념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20세기 들어 공장에서 생산되는 실과 바늘이 표준화되면서, 패턴을 정확한 크기로 완성하기 위한 게이지 체크가 필수적인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10cm x 10cm 스와치를 이용한 게이지 측정법"도 이 과정에서 발전한 것이다.

 

 


코바늘 게이지 vs 대바늘 게이지 차이점


 

 

코바늘과 대바늘 뜨개질은 쓰는 도구부터 뜨는 방식까지 다르다 보니 게이지의 개념과 측정 방식도 차이가 있다.

 

사용되는 바늘과 게이지 특성

 

  • 대바늘 게이지: 코와 단이 규칙적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게이지를 맞추기가 쉽다.
  • 코바늘 게이지: 다양한 기법(짧은뜨기, 한길긴뜨기 등)에 따라 코 크기가 달라지고, 같은 실과 바늘을 사용해도 패턴별로 게이지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게이지 측정 방식

 

  • 대바늘: 보통 10cm x 10cm 안에 몇 코, 몇 단이 들어가는지를 측정한다.
  • 코바늘: 같은 방식으로 측정하긴 하지만, 뜨는 기법에 따라 코 높이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단 수 조절이 중요하다.

 

게이지 조정 방법

 

  • 대바늘: 바늘 굵기를 변경하면 게이지가 비교적 균일하게 변한다.
  • 코바늘: 바늘 굵기를 변경해도 기법에 따라 게이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손의 힘 조절과 기법 선택이 더 중요하다.

 

즉, 코바늘 게이지는 같은 패턴을 따라 뜨더라도 개인차가 심하게 날 수 있어서, 반드시 패턴과 동일한 기법과 손의 힘을 유지하며 스와치를 떠보고 맞춰야 한다.

 

 

 


왜 게이지를 맞춰야 할까?


 

 

‘게이지 맞추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YES. 100% 중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패턴 그대로 뜨고 싶다면 필수!

 

패턴에 맞는 게이지를 맞추지 않으면, 디테일이 달라질 수 있다. 게이지가 심하게 어긋날 경우, 편물이 울거나 뒤틀릴 수도 있다.

 

실 소비량 조절 가능

 

게이지가 맞지 않으면 실이 예상보다 많이 들거나 모자랄 수도 있다.

 

완성 후 사이즈 조정이 어려움

 

완성작이 너무 크거나 작아질 수 있다. 한 번 완성하고 나면 쉽게 조정할 수 없으니 미리 맞추는 게 중요하다.

 

 


게이지 측정 방법


 

 

게이지를 측정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스와치 만들기

 

패턴에서 요구하는 실과 바늘을 사용해 10cm x 10cm 크기의 샘플(스와치)을 떠본다.

주의! 10cm 딱 맞춰서 뜨는 게 아니라, 여유 있게 12~15cm 정도 떠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중간 부분을 측정할 수 있다.

 

스와치에 대한 것이 궁금하다면, 이 링크를 확인해보자.

2025.02.18 - [뜨개질] -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 스와치(Swatch)가 뭐예요?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 스와치(Swatch)가 뭐예요?

뜨개질을 하다 보면 '스와치(Swatch)'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근데 이게 뭐냐 하면, 본격적으로 작업 들어가기 전에 작은 샘플을 떠보는 거다. 초보자들한테는 생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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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단 수 세기

 

자를 사용해 10cm 안에 몇 코가 있는지 세어본다.

가로 방향(코 수)과 세로 방향(단 수)을 각각 체크한다.

 

게이지 조정하기

 

코 수가 많다면? 바늘을 한 단계 굵게 변경

코 수가 적다면? 바늘을 한 단계 가늘게 변경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패턴의 권장 게이지와 최대한 맞춰보도록 하자.

 


 

 

게이지는 뜨개질의 ‘기초 공사’ 같은 거다. 튼튼한 기초 없이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수 없듯이, 게이지를 무시하면 완성 후 후회할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뜨기 전에 잠깐만 시간 들여서 스와치 떠보고, 게이지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자. 이 작은 습관 하나가 뜨개질 실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