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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 실 고르기

by 노란 호랑이 2025. 2. 2.


뜨개질이란?

실을 사용하여 바늘로 직물을 만드는 수작업 기법

 

대바늘이나 코바늘을 이용하며, 실의 종류와 뜨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무늬와 질감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실용적인 의류나 소품을 제작하는 데 활용되며,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술이며, 현대에는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재료와 스타일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라면 어떤 실을 골라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노란 호랑이가 초보자들을 위해 실 선택 기준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았다.

 

이 글을 보고 나면 적어도 실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뜨개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뜨개질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뜨개질을 위한 실 선택 방법

뜨개질의 난이도는 실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실을 쓰느냐에 따라 완성 후 촉감, 탄성, 내구성 등이 크게 달라진다.

 

초보자라면 신축성이 적고, 실가닥이 갈라지지 않으며, 코가 잘 보이는 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안을 보며 여러 번 풀었다가 다시 떠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명 푸르시오) , 내구성이 튼튼하고 저렴한 실을 연습용으로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부터 작품을 완성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결과물이 실용성보다는 애착용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두자. 추후 초보자가 선택하면 좋을 패키지나 작품 추천도 다뤄보겠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실 종류


 

아크릴 실

 

✔ 저렴하고 관리가 쉽다.
✔ 연습용으로 적합하지만, 통기성이 떨어지고 저가형은 불필요한 광택이 돌거나 촉감이 뻣뻣할 수 있다.
✔ 정전기가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섬유유연제를 활용해야 한다.
✔ 고급 아크릴 실은 울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으며, 세탁 변형이 적어 아이 옷 제작에도 많이 사용된다.
✔ 다양한 색상이 많아 연습용으로 강력 추천.

 

울 함유 실

 

✔ 동물성 천연 소재로, 함량이 높을수록 고급스럽다.
✔ 종류가 다양하여 거친 질감부터 부드러운 질감까지 선택지가 넓다.
✔ 함량과 종류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를 조절할 수 있다.
✔ 너무 저렴한 울 실은 프리미엄 아크릴보다 모든 면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 세탁 변형이 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스와치(Swatch)를 떠서 세탁 전후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
✔ 완성도를 떠나, 그냥 예쁘다. 폭닥한 느낌을 내기 좋다.

 

 

면 함유 실

 

✔ 식물성 천연 소재로, 통기성이 좋고 피부 자극이 적다.
✔ 신축성이 적어 장력 조절이 중요하다.
✔ 세탁은 쉬운 편이지만, 변형 가능성이 있다.
✔ 함유량에 따라 무게감이 다르지만, 대체로 사용하기 편해 연습용으로도 적절하다.
✔ S/S 시즌 의류에 추천. 그물 니트, 찰랑거리는 반팔, 탄탄한 민소매 등에 적합.
 작은 가방 제작에 강력 추천. 다만 큰 가방은 무게 때문에 어깨에 부담이 갈 수 있다.

 


피해야 할 실 종류


극세사 · 벨벳 실

 

❌ 부드럽지만, 심지에 털이 붙어 있는 형태라서 연결할 때 곤욕스러울 수 있다.
❌ 풍성할수록 코가 보이지 않는다.
❌ 코를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잘못 떠도 티가 안 난다는 장점(?)이 있다.
❌ 심지가 엉키면 답이 없다. 풀기 어려우므로 그냥 잘라야 한다.
❌ 초보자가 굳이 이 실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최소 세 번째 작품 이후에 도전할 것.

 

모헤어 · 앙고라 실

 

❌ 천연이든 합성이든 장모(Long hair)는 되돌릴 수 없다.
❌ 한번 코를 뜨면 헤어가 그 모양대로 뭉쳐서 풀어도 깔끔하게 복구되지 않는다.
❌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초보자가 쓰기에는 지옥 같을 수 있다.
❌ 관리도 어렵다. 세탁을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 하지만 예쁘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 웬만한 실로 경험을 쌓은 후, 스크런치나 키링 같은 작은 소품으로 접근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실 선택만 잘해도 뜨개질의 난이도가 반은 줄어든다.

불필요한 고생은 피하고, 뜨개질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실부터 제대로 골라보자.

 

처음엔 손에 익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 하나, 단 한 줄씩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이 온다. 중요한 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을 즐기는 것.

 

그러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부담 없이 실 한 가닥부터 손에 쥐어보자. 실과 바늘이 익숙해질수록 뜨개질은 더 이상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